충남 청양 봉암리은행나무 / 낙엽이 모두 떨어진 자리에서
늦은 가을, 낙엽이 모두 떨어진 자리에서 청양 봉암리 은행나무를 찾다
늦가을의 끝자락, 바람은 이미 겨울을 닮아 있었다. 충남 청양의 작은 마을, 봉암리에 서 있는 오래된 은행나무를 찾아 나섰다. 이미 노란 잎은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들만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
이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을 견디며 마을을 지켜온 존재다. 봄이면 연둣빛 새잎으로 다시 살아나고, 여름엔 짙은 그늘을 만들며,가을엔 황금빛으로 물들었다가 지금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낙엽이 얼마 남지 않은 가지 사이로 흐릿한 겨울 하늘이 보인다. 사진을 찍으며 느낀 건, 이 나무는 “보여주는 아름다움”보다 “견뎌낸 시간”으로 말하는 존재라는 것.



충청남도 자연유산 청양 봉암리 은행나무
분 류 : 자연유산 / 천연기념물 / 생물과학기념물 / 생물상
수량/면적 : 1주
지정(등록)일 : 2024.10.21
소재지 : 충청남도 청양군 남양면 봉암리 150-13
시대 : 약 600년 이상된 수목으로 고려말 조선초에 식재한함
청양 봉암리 은행나무는 생물학적 · 민속학적 · 역사적 자료로서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가치가 높다. 생물학적으로 600년 이상 수령의 독립수로써 주변에 경쟁 수목이 없어 생육환경이 양호하여 수목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민속학적 · 역사적 가치로는 오래전부터 매년 초 정월 초이렛날 마을의 안녕과 각자의 소원을 비는 목신제가 단절되지 않고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이는 마을의 상징물로서 주민들이 정서면에 기여하는 바가 크며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앙적 대상으로 섬기고 있는 등 역사성과 학술적인 가치 높다. 은행나무의 수령은 642년 된 고목으로, 수고 29.5m, 흉고 둘레 11.4m, 수관 폭 23m로 오래된 세월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생육 상태와 주변의 입지 환경이 비교적 양호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단제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어 주민들의 정서적 구심점이 되고 있다.
자료 : 국가유산포털
늦은 가을, 낙엽이 모두 떨어진 자리에서 - 청양 봉암리 은행나무를 찾다
2025.11.23 촬영
문현준의 사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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